(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36.4%로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여론재단이 지난 17∼18일 20세 이상 대만인 1천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27.8%로 2위를 차지했고,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20.2%로 3위였다.
앞서 대만 정치전문 매체 RW뉴스가 지난 12∼16일 성인 1만2천여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라이 후보가 38.48%의 지지율로 가장 앞섰고 커 후보(28.34%), 허우 후보(21.29%) 순이었다.
차이잉원 총통의 뒤를 잇는 독립 성향의 라이 후보는 중국이 부담스러워하는 인물이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제·안보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사실상 라이 후보를 지지한다.
허우 후보는 친중 세력인 국민당이 내세운 인물로 중국이 가장 선호한 후보다. 그러나 지지율이 낮아 대만의 정권 교체를 바라는 중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커 후보는 중도·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에 대해 국민당과 민중당이 "양립할 수 있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분명히 긋고 있다.
대만의 차기 총통 선거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당선인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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