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업정책협회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우리나라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액이 향후 5년간 연평균 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클라우드 도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다른 디지털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디지털산업정책협회(DIPA)가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 메이슨에 의뢰해 26일 발표한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제적 영향과 역동성' 보고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액이 41조7천억 원으로 연평균 8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으로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연평균 12조4천억 원으로, 2027년에는 14조7천억 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기업과 정부의 차세대 디지털 전환이 촉진되면서 클라우드 도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고품질·광대역 인프라를 갖춘 디지털 선진국임에도 클라우드 도입률이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2020년 기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한 직원 수 10명 이상 기업의 비율을 보면 핀란드가 80%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 한국은 25%에 그쳐 불가리아, 튀르키예, 루마니아, 그리스, 라트비아, 폴란드와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과 기존 하드웨어 폐기 비용 부담의 문제, 디지털 기술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 부족과 규제 정책에 기인한다"며 "다만,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와 디지털 경제 촉진 정책 등이 추진되고 있어 높아지는 기업·정부의 업무 효율성이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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