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반격·러 무차별 공습 중…방공미사일·초소형 드론 등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최대 4억달러(약 5천120억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 등을 추가 지원한다.
미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정찰 드론과 방공 미사일, 장갑차, 지뢰 제거 장비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하는 것은 이번이 43번째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모두 430억달러(약 55조원) 상당의 군사 지원을 이행하거나 제공을 약속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무기에는 텔러다인 FLIR의 초소형 정찰 드론인 '블랙 호닛'이 포함됐다.
또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패트리엇과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스팅어 시스템의 미사일과 포탄, 스트라이커 장갑차 32대, 히드라-70 로켓, 155㎜ 및 105㎜ 포탄 등도 포함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언제라도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하고 우크라이나 도시와 국민에 대한 잔혹한 공격을 중단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그때까지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 발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반격 작전에서 예상보다 진전이 더딘 상황에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두터운 방어선을 쉽게 뚫지 못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는 최근 크림대교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흑해곡물협정 철회 이후 남부 주요 항구도시 오데사 등에 공습을 퍼붓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통화하고 나서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오데사를 방어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역사 문화유산을 지키고 흑해곡물협정을 지속하기 위한 방공망 강화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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