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 적자 8천815억원…수요 회복에 손실규모는 줄어(종합)

입력 2023-07-26 14:02  

LGD, 2분기 적자 8천815억원…수요 회복에 손실규모는 줄어(종합)
5개 분기 연속 적자…"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
내년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 50% 이상 확대…OLED 매출 비중 50% 넘을 듯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2분기 8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는 등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패널 구매 수요가 출하량 확대로 이어지며 1분기보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고 손실 폭은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8천8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천883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영업손실 전망치 9천650억원을 8.7%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4조7천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순손실은 6천98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천297억원(이익률 3%)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TV와 IT 제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이어지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진 가운데 1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11%, 매출은 7% 증가했다.
출하 확대와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으로 1분기 대비 손실 규모도 축소됐다. 1분기에는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 1조원을 넘긴 바 있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모니터 등 IT용 패널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이어가며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OLED 사업 경쟁력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WOLED) 패널을 탑재한 83형 OLED 4K TV를 미국에서 출시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과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부문의 경우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IT OLED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내년 양산·공급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텐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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