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대가 태평양 지역 합동 순찰에 나선다고 중국 국방부가 26일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중·러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따라 양국 해군 함대가 조만간 태평양 서부와 북부 해역에서 연합 순찰을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순찰은 제3자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제 및 지역 정세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최근 동해에서 군함 10여척과 군용기 30여대를 동원한 '북부·연합-2023'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은 미사일 구축함 치치하얼과 구이양, 미사일 소형 구축함 자오좡과 리자오, 4대의 헬기를 탑재한 종합 보급함 타이후를 파견했다.
러시아는 6천800t급 대잠 구축함 아드미랄 트리부츠와 아드미랄 판텔레예프 2척과 초계함 그레먀쉬 등 군함 8척을 보냈다.
합동훈련을 마친 양국 군함들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다 합동 순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이 세 번째 중·러 해상 합동 순찰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21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역에서 '해상연합-2021' 훈련을 진행한 뒤 군함 10척을 동원해 일주일간 일본 열도를 거의 한 바퀴 도는 해상 순찰을 했다.
지난해에도 양국 군함은 다국적 군사 훈련인 '보스토크(동방)-2022'을 진행한 뒤 동해, 오호츠크해, 베링해, 필리핀해, 남중국해 등을 거치며 1만3천㎞가량을 항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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