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민영 기자 = 이차전지 강세로 시가총액이 역대 최대로 불어난 코스닥시장이 26일 오후 들어 돌연 약세로 돌아서 하루 70포인트 넘게 등락했다.
이날 오후 2시 42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9% 내린 917.45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956.40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886.14까지 떨어지는 등 장중 변동 폭이 70포인트가 넘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천억원, 1천700억원가량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7천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 방향을 돌리기 역부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상승 폭을 일부 내줬고 엘앤에프[066970]는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8% 내린 2,594.81을 나타내면서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천800억원, 2천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이 1조1천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에선 삼성전자[005930]가 약보합에 머물며 7만원 아래로 내려갔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카카오[035720]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특히 이차전지주인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상황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장중 외부에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는 없었고 최근 이차전지 중심으로 개인들의 매매가 투기성으로 번지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급이 조금만 약화해도 반대 매매가 급증할 수 있는 국면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이차전지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