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20여명 모두 대피…침몰 위험에 화재 진압 난항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북해 해상을 지나던 대형 자동차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AFP,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 직후 구조 당국에 자동차 약 3천대가 실린 '프리맨틀 하이웨이'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화재 지점은 네덜란드 북부 아멜란트섬 인근 해상이다.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승선원 23명 전원이 현재는 선박에서 대피했다"면서 "이들이 불을 진압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불행히도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199m 길이 운반선은 파나마 국적으로 등록된 선박으로,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서 출항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이었다.
불길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구조선이 출동하긴 했지만, 물을 너무 많이 뿌릴 경우 그대로 침몰할 위험이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화재 원인도 확인되지 않았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네덜란드 매체인 NOS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반선에 실려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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