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8시간 전부터 팬 1천여 명 운집…트와이스 정연, 아이브 장원영도 참석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슈가, 어떻게 생각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삼성전자[005930]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그는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옆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2020년 발표한 슈가의 믹스테이프 타이틀곡 '대취타'가 행사 시작을 알렸고, 발표자들은 갤럭시 '찐팬' 슈가에게 거듭 질문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무대 위에 오르거나,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슈가는 가요계에서 가장 유명한 갤럭시 이용자 가운데 하나다.
그는 공연에 다닐 때마다 셀카(셀프카메라)를 요청하는 팬들에게 "제가 달라고 하면 갤럭시만 주세요. 아이폰 말고"라고 말할 정도로 갤럭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 팬 '아미' 사이에선 '노 아이폰, 온리 삼성'이 하나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처럼 통하고 있다.
슈가는 '삼성 모바일' 트위터에 올라온 16초짜리 언팩 예고 영상에 출연하면서, 행사장 앞엔 슈가를 보기 위해 '아미' 1천여 명이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중국인 유학생 영영(21) 씨는 슈가를 보기 위해 12시부터 코엑스를 찾았다.
영 씨는 "다음 달 앵콜 콘서트를 앞두고 슈가를 먼저 보고 싶어 일찍부터 왔다"면서 "갤럭시 제품도 쓰고 있는데 QR코드가 없어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행사 시작 1시간 15분가량 앞두고 대열에 합류했다는 시에나(19) 씨도 "슈가를 보기 위해 코엑스를 찾았다"면서 행사장에 들어가는 이들을 보고 연신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팬들 중에선 '노 아이폰, 온리 삼성'을 구호처럼 외치는 팬들도 다수 있었다.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과 아이브 장원영,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 등 국내·외 유명인사 및 인플루언서들도 갤럭시 언팩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제품 설명에도 나선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는 장원영과 갤럭시 Z플립5로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이를 대화면에 공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5·폴드5, 태블릿PC 갤럭시 탭 S9,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6 등을 공개했다.
국내 출시일은 8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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