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 도움되는 환경 조성" 촉구…北에 인도적 활동 입국 허용 요청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내고 "정전협정은 유혈 사태를 멈추고, 70년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보존하는 법적 토대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태"라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핵 위험이 증대되고, 국제 규범에 대한 존중이 약화하는 가운데 긴장 고조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현 상황을 우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평화를 위한 외교(활동)의 급증이 필요하다"면서 "당사자들에 정기적인 접촉을 재개하고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을 겨냥해서는 "모두가 평화, 번영, 인권을 누릴 수 있는 한반도의 비전 실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유엔은 여러분의 변함없는 파트너"라고 회유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굳게 문을 잠근 북한을 향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한 입국 허용을 촉구했다.
공식 성명에 앞서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도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정전기념일을 맞아 사무총장이 남북한에 전할 코멘트가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노력으로서 외교적 대화의 재개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북한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들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과 직접 접촉하는 어떠한 회원국도 긴장 완화, 외교적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 재개로 이어질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의 초청에 따라 25∼27일 사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들에 참석한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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