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분기 연속 5조원 돌파…영업이익 4천502억원
"전고체 전지 하반기 샘플 생산…완성차업체 데모차량 탑재 협의중"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SDI[006400]가 배터리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2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5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8천4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순이익은 4천858억원으로 18.7%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전지 부문 매출은 5조2천70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9.4% 늘고, 영업이익은 3천881억원으로 58.5%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배터리 P5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서 전력용 및 무정전공급장치(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침체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
IT 수요 둔화 지속으로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천7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7% 줄고,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66.3%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해 전 사업부 매출과 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의 경우 올해 하반기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으로 고객 수요에 적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P5 배터리가 각형 자동차 전지 매출 비중의 50%를 웃돌며 실적 성장을 이끌고, 소형전지도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삼성SDI는 전해질이 고체인 전고체 전지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46파이(지름 46㎜) 원형 전지 라인도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2027년 양산이 목표인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전지 개발 일정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고체 전지와 관련해 "6월에 개발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고객향 샘플 생산을 시작해 완성차 업체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도 구체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현재 2027년 양산을 일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했고,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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