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놓고 관측 분분…대만매체 "넘어져 다쳐서 불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종적을 감춘 친강 외교부장을 면직한 가운데 중국의 대미외교 최전선에 있는 주미 중국대사가 부임 후 첫 대사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정부 관계자와 미국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을 대사관으로 초청해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96주년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
하지만 대사관의 최고 책임자인 셰펑 대사는 리셉션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중국대사관 국방무관 류잔샤오가 연설을 통해 중국군은 국제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거나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셰 대사가 지난 5월 친강의 후임자로 부임한 이후 주미 중국대사관이 개최한 첫 공개 행사다.
홍콩 명보는 셰 대사 부임 이후 첫 공개 대형 행사라는 점에 주목하며 그의 불참에 의문을 제기했다.
명보는 특히 친강이 면직된 후 셰 대사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 중앙통신(CNA)은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셰 대사가 최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했다가 부주의로 넘어지면서 다쳐 행사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셰 대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친강 당시 주미 중국대사가 외교부장에 오른 이후 줄곧 비어있던 주미 대사 자리에 5개월여 만에 부임했다.
그는 최근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잠적한 친강의 행방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기다려보자"고 답변하기도 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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