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이후 러 국방부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러시아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 장관을 접견한 것을 공식 발표하고 양측이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타스, 스푸트니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7일 "평양을 방문 중인 쇼이구 국방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환영을 받았다"면서 이 자리에서 "세계와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1950-1953년 조국 해방전쟁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도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6·25 전쟁을 조국 해방전쟁으로, 정전 협정 기념일을 전승절이라고 칭한다.
열병식은 27일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러 국방부는 시점이 '이날 나중에'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표는 앞서 이날 오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김 위원장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둘러보며 북한의 각종 무기를 선보였으며, 이날 0시에는 전승절 기념 공연을 중국·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25일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에 도착, 이날까지 사흘간 방북 일정을 소화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대표단 방문이 북·러 군사 협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양국 협력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쇼이구 장관이 이번 방북 기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북한산 무기 수입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쇼이구 장관은 전날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회담하면서 양국 국방부 협력 강화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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