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량 매도에 이차전지 관련주 급락…이차전지 팔고 반도체로 갈아타
개인 코스피·코스닥 하루 9천200억원 순매도
개인 코스닥 나흘간 1조6천억원 순매도
코스닥지수 이틀간 5.97% 하락·시가총액 26조7천억원 증발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27일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2,60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의 대량 매도에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해 9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5포인트(0.44%) 오른 2,603.81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7.46포인트(0.29%) 오른 2,599.82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다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이차전지 관련주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0억원, 4천3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천4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차전지 관련주를 팔고 반도체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2.72% 올라 7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SK하이닉스[000660]는 9.73%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고 NAVER[035420](6.98%), 카카오[035720](5.8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6.90%), 삼성SDI[006400](-5.83%)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13.21%),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21.74%), POSCO홀딩스[005490](-5.71%) 등 포스코그룹주들의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0.18%), 의료 정밀(5.68%), 음식료품(3.59%) 등이 올랐지만 화학(-4.47%), 유통업(-2.31%), 운수장비(-1.02%)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차전지주 급락 영향으로 전날 4%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4포인트(1.87%) 하락한 883.7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포인트(0.35%) 내린 897.44로 출발해 등락하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 939.96에서 이날 883.79로 떨어져 56.17포인트(5.97%)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454조5천억원에서 427조8천억원으로 26조7천억원, 5.87% 감소했다.
개인이 이차전지주를 대량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개인은 4천2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96억원, 2천7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모두 1조6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7.25%), 에코프로[086520](-19.79%), 엘앤에프[066970](-9.13%)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035900](2.99%), 에스엠[041510](5.56%) 등 엔터주를 비롯해 HLB[028300](5.5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90%)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3조8천510억원, 15조7천6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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