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게임 이용 인구가 6억6천800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산업협회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게임 업계 콘퍼런스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중국 인구의 절반인 6억6천800만명이 게임 이용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한 상반기 중국 게임산업 매출이 1천442억6천만 위안(약 26조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세계 게임시장의 둔화에도 중국 게임산업은 점차 저점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게임 산업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중국 당국이 청소년의 게임 중독에 칼을 빼 드는 등 게임 업계 단속에 나서면서 중국의 게임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앞서 2021년 관영 통신 신화사가 발행하는 경제참고보가 여러 차례에 걸쳐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한 뒤 당국은 그해 8월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후 당국이 8개월간 게임 신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도 중단하면서 텐센트(텅쉰)와 넷이즈 등 주요 게임사들의 매출은 크게 줄었다.
이제 중국 게임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당국의 단속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2021년 상반기 중국 게임 매출은 1천504억9천300만 위안(약 27조원)이었다.
중국 당국은 이달 88편의 신규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씨티뱅크의 앨리샤 얍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올해 들어 매월 최대 90편의 신규 게임을 허가하면서 연말까지 총 1천∼1천100편의 게임에 판호가 발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허가받은 게임 수(512편)의 거의 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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