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237.40포인트(0.67%) 하락한 35,282.72로 장을 마쳐 연속상승 기록이 13거래일로 마감됐다.
다우의 구성 종목인 허니웰이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가 5.7%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의 역사적인 14거래일 연속 상승을 가로막았다.
그럼에도 다우지수의 연속 상승 기록은 1987년 1월 이후 최장이다.
다만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면 이 지수가 만들어진 지 1년 후인 1897년 6월의 기록과 126년 만에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당시 다우지수는 1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1928년 30개 종목으로 확대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64%와 0.55%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미국 경제는 애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경기침체를 잘 피해 가고 있다는 평가가 지수를 견인해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4%로, 1분기의 2%보다 높은 수치인 데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긴축통화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긴축기조에도 올해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둔화와 기업실적 회복 등으로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이미 발표된 실적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등을 종합해 미국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S&P500 기업의 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들 기업의 44%가 발표한 실적의 80%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손버그투자운용의 닉 앤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업 실적시즌이 연착륙 가설, 즉 경제가 급격한 둔화를 피할 것이라는 확신을 강화시켜준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신용카드사의 실적에서 나타난 강한 소비자 지출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수요 회복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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