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3.3㎡당 평균 명목임대료 8만9천790원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명목임대료가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오피스 마켓 리얼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의 전용면적 3.3㎡당 평균 명목임대료는 8만9천790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1.17% 상승했다. 전용면적 3.3㎡당 임대비용(NOC)은 24만2천35원으로 1년 새 9.77% 상승했다.
명목임대료는 무상 임대를 고려하지 않은 계약서상 임대료, NOC는 전용면적당 임대비용을 뜻한다.
여의도권역의 2분기 평균 NOC는 25만5천196원으로 1년 전보다 13.39% 올랐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여의도권역은 도심권역이나 강남권역보다 임대료가 낮았으나, 올해 2분기에는 여의도권역 임대료가 오르면서 도심권역(25만8천391원), 강남권역(26만6천866원)과의 차이를 좁혔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 컨설팅팀 이사는 "올해 1분기만 해도 강남권역의 임차 경쟁이 심화하면서 공실 면적과 가성비를 찾아 다른 주요 권역으로 이전을 고려하는 수요가 다수 관측됐다"며 "하지만 상반기를 지나며 주요 권역 임대료가 함께 상향 평준화되고 이전 비용마저 오르자 대다수의 임차사가 높은 재계약 인상률에도 잔류를 우선 선택지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2%였다.
도심권역은 3.3%, 강남과 여의도권역은 모두 1.5%를 기록했다.
2분기 서울과 분당권역 오피스 거래액은 3조6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거래가 성공적으로 종료됐고, '동화빌딩', '한국은행 소공별관' 등 도심권역 내 표류하던 오피스 매물이 매매되면서 거래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진 이사는 "급격한 임대료 인상과 공실 부족의 파급효과로 인한 견고한 사옥 수요가 지속되면서 얼어붙은 투자시장 분위기가 풀어지고 있다"며 "높은 재계약 인상률과 임대료 상향평준화에 따른 대안 권역의 부재, 제한적인 공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힘겨루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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