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2위는 토스뱅크·전북은행
기업대출 포함한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농협은행 1위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중 잔액 기준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조사됐다.
2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6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잔액 기준)는 2.57%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어 NH농협은행(2.55%p), 신한은행(2.43%p), 우리은행(2.24%p), 하나은행(2.20%p) 순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비 개인 고객 수가 많아 총수신 가운데 결제성예금(요구불예금 등)의 비중이 높은 탓에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당행의 신규·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가운데 높지 않은 수준이고, 신규 기준 저축성예금 금리도 5대 은행 평균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잔액 기준)가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5.35%p)였고, 전북은행(4.31%p)이 뒤를 이었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이 2.73%p로 가장 컸으며 국민은행(2.72%p), 신한은행(2.59%p), 우리은행(2.51%p), 하나은행(2.48%p)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보다 지방소재 점포 비중이 큰 농협은행 특성상 가계대출 중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적어 잔액 기준 대출금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는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뜻이다.
기존에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만 예대금리차를 공시했지만, 이달부터 전월 말 은행이 보유 중인 모든 대출과 예금의 금리로 계산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공시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이 1.19%p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0.98%p), 국민은행(0.87%p), 우리은행(0.84%p), 하나은행(0.76%p) 순이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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