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고바이오랩[348150]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KBLP-007'의 호주와 국내 2a상 시험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그간 임상 환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초기 단계의 파이프라인(개발 중 제품)을 정리해 다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바이오랩은 2021년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KBLP-007의 임상 2a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총 30명의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지난 4월 환자 모집을 위해 임상 계획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상자 모집이 지연되던 상황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임상 중단으로 회사는 개발을 지속했을 때 투입됐을 최소 5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절감했다며, 이를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면역 질환 소재 'KBL382', 항암·대사 치료제 후보물질 등 다른 제품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면역 질환과 더불어 회사의 전략 치료 영역인 대사 및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후보 확보에 힘써 파이프라인 고도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자폐스펙트럼 장애 중증도를 개선하는 목적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물질 연구자 주도 임상(IIT) 역시 내년 초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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