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경기침체에 진입한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가 2분기에도 제자리걸음을 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28일(현지시간)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0.4% 역성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0.1% 역성장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었다.
통계청은 "개별가구의 소비가 지난 겨울의 부진을 딛고 2분기에 들어서는 다시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2분기에 독일 GDP가 0.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반기 독일 경제 전망은 더욱 어두운 상황이다.
독일의 대표적 선행지표인 Ifo기업환경지수는 이달 들어 3달 연속 하락했다.
Ifo기업환경지수 산출 책임자인 클라우스 볼라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독일 경제의 약세가 더욱 연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독일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에서도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최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독일 경제가 0.3%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전망에 비해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내년에는 1.3% 성장을 예상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