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산불과 폭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전보를 보내 위로를 전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28일(현지시간) 각각 그리스와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페트로스 스테파노 주교와 마테오 주피 추기경에게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두 통의 전보를 보냈다.
그리스는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수백건의 산불까지 겹쳐 국가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이탈리아는 기후 재앙의 축소판이다. 북부 지역에는 폭우와 함께 대형 우박이 쏟아지고, 남부 지역은 폭염, 산불과 씨름하고 있다.
교황은 스테파노 주교에게 보낸 전보에서 "그리스와 그 밖의 여러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산불로 인한 생명 위협과 피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긴급 상황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노력을 주께서 축복하시기를 바란다"고 썼다.
교황은 또한 "오늘날의 기후 위기가 우리 공동의 터전인 지구를 돌보고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을 새롭게 하도록 모두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교황은 같은 날 주피 추기경에게 보낸 전보에서 "이탈리아에서 폭우와 산불로 피해를 본 사람들과 진심으로 함께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자연을 책임지고 보호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교황은 이러한 재난의 결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준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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