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기관 R&D 투자시 미국내 제조 고려 권고·인센티브 강화
경제 성과 자찬하며 "공화, 인플레 낮아지니 날 탄핵하려고 해"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연구·개발(R&D) 및 제조를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 연방 기금이 투입돼 개발된 제품을 미국에서 제조할 때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인주 오번의 산업용 내화·내열 원단 공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또 연방 기관이 R&D에 투자할 때 미국 내 제조를 고려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핵심 산업의 미국내 생산 시설 확장도 장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방 R&D 프로세스의 보고 요구 사항을 간소화하는 내용 등도 행정명령에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전 연설을 통해 "저는 '여기에서 개발하고 여기에서 제조하라(Invent it here, Make it here)'로 불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면서 "연방 기관은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데 행정명령은 발명품을 상품화할 때 국내 제조를 우선시할 것을 기관에 지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발명품)은 해외로 갈 수 없고 여기에서 (제조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방 정부 인프라 프로젝트에 미국산 건축자재를 쓰도록 조치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에서 물건을 만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만든 물건도 사고 있다"면서 "모든 연방 인프라 프로젝트는 미국 노동자가 미국산 제품을 사용해 건축되며 미국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자리에서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로 불리는 자신의 경제정책의 성과를 자찬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세계 어떤 주요 경제국보다 낮다"면서 "앞으로 할 일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공화당 내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 카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이 나를 비판할 무엇인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면서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때문에 아마 나를 탄핵하려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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