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니제르 쿠데타 세력 규탄하며 "안보 협력 중단" 경고

입력 2023-07-29 06:09  

美, 니제르 쿠데타 세력 규탄하며 "안보 협력 중단" 경고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8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쿠데타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군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잡으면 군사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니제르에서 정권을 무력으로 찬탈하고 헌법 질서를 와해하려는 어떤 시도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쿠데타 세력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하면 "미국과 니제르 정부 간 상당한 협력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군사력으로 정권을 장악하면 미국이 니제르 정부와 안보 및 기타 분야 협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직 외교의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과 아프리카의 파트너 국가들이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적극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대테러 작전을 위해 니제르의 군사기지 2곳에 미군 약 1천명을 주둔하고 있으며, 니제르군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쿠데타로 니제르내 미군의 주둔 및 작전활동 환경에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군의 주둔 상태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니제르에서는 군부 세력이 지난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으며 쿠데타를 주도한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날 자신을 국가 원수로 천명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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