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 실수로 2% 틀어져…신호 포착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태양계 밖 성간우주를 비행 중인 보이저2호의 소식이 영영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우주 깊숙이 질주하던 보이저2호와의 교신이 끊기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작은 신호라도 포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사에 따르면 수일 전 관제 담당자의 잘못된 명령으로 보이저2호의 안테나가 지구로부터 방향을 틀었다.
안테나가 2도가량 기울었을 뿐이지만, 현재로선 보이저2호와 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사는 전날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대형 안테나를 통해 혹시 모를 보이저2호의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이 안테나를 통해 보이저2호의 위치 인근에 광범위하게 신호를 쏘아 명령 정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러한 작업이 모두 실패한다면 오는 10월 자동 재설정을 통한 교신 복원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보이저2호는 1977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돼 2018년 성간우주에 진입, 190억㎞ 밖까지 비행한 상태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정도 거리에서는 지구까지 신호를 보내는 데만 18시간 이상이 걸린다.
다행히 보이저2호의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1호와는 여전히 교신이 이어지고 있다.
보이저1호는 240억㎞ 거리까지 날아가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에 진입한 탐사선으로 기록되고 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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