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할리우드 영화 '바비'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원자폭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가 비판에 직면하자 일본 배급사가 "배려가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1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오는 11일 개봉하는 '바비'의 일본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재팬'은 전날 SNS를 통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워너브러더스 재팬은 "이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 미국 본사에 마땅한 대응을 요구했다"며 "배려가 부족했던 일련의 반응과 관련해 불쾌한 생각을 하게 된 분들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달 21일 개봉한 '바비'는 같은 날 상영을 시작한 '오펜하이머'와 함께 '바벤하이머'라는 이름으로 묶여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바비'는 인형들만의 세계인 '바비랜드'를 떠난 바비가 인간 세상으로 나오며 겪는 일을 그린 작품이고, '오펜하이머'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동명 인물의 삶을 다뤘다.
이와 관련해 바비의 주인공과 원자폭탄을 떠올리게 하는 버섯구름을 합성한 영상 등이 온라인에 퍼졌고, 바비 측이 이에 대해 "추억에 남는 여름이 될 것"이라고 남긴 글이 일본에서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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