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업이익 흑자 기록…3분기 총 예약금도 전망 웃돌아
주가는 약 3% 하락…재미교포 차이 CFO 내년 1월 사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지난 2분기(4∼6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버는 지난 2분기 92억3천만 달러(11조9천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 증가했지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93억3천만 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차량호출 부문이 48억9천만 달러로 음식 배달 서비스 부문(30억6천만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화물 운송 부문은 12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3억9천400만 달러(5천86억원), 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
1년 전 26억 달러 순손실(주당 1.33달러)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월가 예상치는 4천920만 달러(주당 1센트) 순손실이었는데 이를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실현되지 않은 주식 투자 성과에 따른 것이라고 우버는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3억2천600만 달러(4천208억원)로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수요와 새로운 성장, 지속적인 비용 통제로 우수한 분기 실적을 거뒀다"며 "여행은 20% 이상 증가하고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2분기 여행 건수, 총예약 건수및 활성 운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우버는 설명했다.
우버는 3분기 분기 총 예약금을 340억 달러∼350억 달러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 341억3천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 상각 전 수익도 9억7천500만 달러∼10억 달러로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우버는 이와는 별도로 넬슨 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내년 1월 사임한다고 밝혔다.
차이 CEO는 성명에서 "2018년 입사했을 때 CEO가 회사의 재정적 변혁을 주도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2분기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변혁이 일어났고, 나는 우리가 모두 이룬 위대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9월 우버에 합류한 차이 CEO는 재미교포로, 2019년 5월 우버의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전 9시 30분 뉴욕 시장 개장과 함께 우버 주가는 전날보다 약 3% 하락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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