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7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89.8로 전월 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지난 6월 12포인트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2020년 12월(92.5)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BSI는 건설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토목과 주택 수주 상황이 전월보다 개선되고 자금조달 어려움이 일부 완화된 것이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수주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90.9, 공사대수금은 2.1포인트 오른 83.6이고 자금조달은 5.8포인트 올라 75.0으로 70선을 회복했다.
반면, 공사기성은 2.1포인트 하락한 92.9, 수주잔고는 1.8포인트 내린 83.9였다.
공종별로 보면 비주택을 제외한 토목과 주택 건축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이상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은 26.7포인트 올랐고, 중견기업은 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지수도 5.9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업 지수가 97.1로 7.7포인트 상승했고 지방은 81.5로 14.6포인트 올랐다.
8월 전망 지수는 7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80.7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위원은 "7월 지수 회복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8월 지수는 다시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며 "아직 건설경기의 부정적인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지수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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