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유적지 117곳으로 가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유네스코(UNESCO)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유적지가 27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총 274곳의 유적지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훼손된 유적지 중 종교 유적지가 117곳으로 가장 많고, 박물관 27곳, 역사적·예술적 건물 98곳, 기념물 19곳, 도서관 12곳, 기록 보관서 1곳 등도 포함됐다고 유네스코는 설명했다.
지난주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구세주 변용 성당(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도 파괴된 주요 유적지 중 하나다. 오데사는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는데도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10월 동부 리만을 수복했을 때, 어린이 인형극과 영어교실 등을 운영하던 한 문화센터는 폐허 상태로 발견됐다.
강가에 양파 모양 지붕 건물이 아름답게 늘어선 북동부의 스뱌토히르스크 동굴 수도원은 러시아 정교회에서 신성한 장소로 꼽혔지만 지난해 6월 포격을 받아 파괴됐다.
훼손된 유적지는 동부 도네츠크주에 집중돼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피해가 보고됐다고 NYT는 설명했다.
유네스코는 보고된 사건을 공신력 있는 정보와 교차 확인해 예비 평가를 했으며, 무력분쟁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1954년 헤이그 협약에 따라 여러 협력 기관과 각종 자료, 위성사진 등을 분석하며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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