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엘앤에프와 새만금 전구체공장 연내 착공…신규 일자리 1천450여개 창출
(전주·서울=연합뉴스) 김동철 장하나 기자 = LS그룹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1조8천4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한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2일 LS그룹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8천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허제홍 엘앤에프[066970] 이사회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LS그룹은 지난 6월 합작을 발표한 LS[006260]-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연내 새만금 산단 5공구 33만8천928㎡에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1천45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5∼2026년 전구체 양산에 돌입한 뒤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는 2028년까지 1차 전구체 생산, 2차 황산메탈 생산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1차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사업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이차전지 양극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도 진행됐다.
전구체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 수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고자 추진됐다.
구자은 회장은 이날 행사장 로비에 설치된 LS그룹 전시 부스에서 참석한 내빈들을 대상으로 LS그룹의 핵심 역량을 소개한 뒤 본 행사에서 LS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구 회장은 발표에서 "새만금은 LS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 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그룹의 이차전지 관련 역량을 총집결시켜 투자·고용 효과를 창출하고, 국내 기업 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도로, 철도 등 물류 기반 시설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새만금에 기업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차전지 초강대국 실현을 위한 LS그룹의 투자를 환영하며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라며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이차전지 산업과 새만금 투자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고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S와 엘앤에프의 통 큰 투자를 환영하며 새만금을 대한민국 최고의 이차전지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LS그룹 유치로 현 정부 들어 총 31개 기업, 약 6조6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으며 직접 일자리 6천346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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