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보고서에서 제언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역 주도의 일자리 생성이 가능해지기 위해선 지역 내 벤처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의뢰로 작성한 '지역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 벤처금융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난해 지역별 국내 벤처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벤처투자의 79.7%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는 11.4%, 지방은 8.9%에 그쳤다.
보고서는 지역 내 벤처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 지역 민간 벤처금융 설립을 위한 제도 구축 ▲ 투자자금 회수시장 활성화 ▲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육성 등을 제시했다.
오 회장은 "벤처금융이 고위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업인 만큼 벤처금융 설립 시 세제 지원, 벤처금융 종사자들의 정주 여건 조성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이 성장하면서 투자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인수합병에 요구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금 감면 및 매칭펀드 지원 등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벤처캐피털(VC)보다 전략적 투자가 가능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CVC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과 일본에서 보이는 벤처캐피털 투자는 재무적 수익보다 미래 사업을 위한 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목적의 전략적 투자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전략적 목표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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