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상공도 폐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의 케르치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제한했다고 dpa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케르치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권고된 항로로 낮에 운항하는 선박을 제외하고, 일시적으로 위험한 곳으로 표시된 지역에서는 선박 운항이 금지된다. 러시아 해군과 국경수비대 선박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협 상공도 폐쇄했다.
상공 폐쇄 및 선박 운항 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케르치 해협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타만반도 사이에 있으며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핵심 해상 길목이다.
최근 폭발이 일어난 크림대교(케르치해협 대교)는 이 해협 위에 놓인 해상 교량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한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을 열어줬던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한 뒤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었을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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