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대동맥 협착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동맥 협착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서 문(門)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aortic valve)이 딱딱해지면서 좁아지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심장의 좌심실에서 박출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대동맥으로 혈액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미국 재향군인 관리국(VA) 산하 네브래스카-웨스턴 아이오와 헬스 케어 시스템의 류머티즘 전문의 테이트 존슨 교수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7만3천70명(평균연령 63세, 남성 87.6%)과 이들과 성별, 연령을 매치시킨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대조군 63만9천268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대동맥 협착, 대동맥 판막 침습적 치료, 대동맥 협착 관련 사망, 대동맥 협착 위험 요인에 관한 진료 기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대동맥 협착 복합 위험이 48%, 대동맥판막 침습적 치료 위험이 34%, 대동맥 협착 관련 사망 위험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동맥 협착 위험에 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내과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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