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일자 국내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 주가가 4일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창[012800](-24.49%), LS전선아시아[229640](-19.82%), 서원[021050](-16.13%), 덕성[004830](-9.29%) 등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줄줄이 내리고 있다.
이들 종목은 길게는 일주일 전부터, 짧게는 2∼3거래일간 'LK-99'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초전도체 테마주로 엮이며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비스[250060](-26.82%), 신성델타테크[065350](-21.46%), 파워로직스[047310](-21.27%), 국일신동[060480](-19.11%), 원익피앤이[217820](-17.26%) 등 종목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서남[294630]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이날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됐다.
이날 개장하자마자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것은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에 대해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자기장을 밀어내며 자석 위 공중에 부양하는 현상)를 보이지 않는다며 상온 초전도체라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결론 내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LK-99가 자석 위에 떠 있는 영상에서 항상 일부가 자석에 붙어 있고 움직인 후 진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초전도체의 '자기 선속 고정 효과'(초전도체가 공중에 뜬 채로 고정되는 것)와도 다르다고 봤다.
LK-99 검증위의 이 같은 잠정 결론이 전날 오후 장 마감 뒤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시간외거래에서 일제히 하한가(-10%)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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