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본 중국인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4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태풍 독수리로 인해 여러 날 폭우가 내리고 심각한 홍수 피해를 보고, 불행하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나는 관심과 위로의 뜻을 표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또 "우리는 수해를 입은 지역이 가능한 한 빨리 복구되고 정상 생활로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중국 수해 피해 주민들에 대한 위로 메시지는 대만에서 사용되는 번체자가 아니라 중국에서 사용되는 간체자로 작성됐다.
차이 총통이 SNS에 올린 글은 3일 저녁까지 38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읽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차이 총통이 중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중국의 자연재해에 대해 SNS를 통해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지에서는 태풍 독수리의 북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