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독설 돌기도…"심장병원서 감염치료 받고 곧 퇴원"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국부'로 불렸던 마하티르 모하맛(98)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심장 문제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1일 쿠알라룸푸르 국립심장병원에 입원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위험한 상태는 아니며 감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세부적인 치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 더스타는 마하티르의 상태가 양호하며 이날 퇴원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하티르는 2021년 12월과 지난해 1월에도 입원해 검진과 치료를 받았다. 수년간 심장 질환을 겪은 그는 여러 차례 관상동맥 우회 수술도 했다.
위독설이 돌았던 지난해에는 회복 이후 "너무 늙고, 심장에 심각한 이상이 생겨서 살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며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25년생인 마하티르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2년 장기 집권했고, 2018년 5월 다시 총리에 올라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으로 기록됐다. 2020년 2월 사임해 총 24년간 총리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97세 나이로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가 결성한 조국운동(GTA)도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이후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인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최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각을 세우며 정치적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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