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권단체 JFM, 트위터 캠페인 시작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인권단체 저스티스포미얀마(JFM)는 싱가포르 정부에 미얀마 군부와 무기 거래를 하는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5월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의 발표로, 미얀마 군부와 군사 무기를 거래하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기업의 숫자가 기존 138개에서 91개가 추가됐다.
JFM은 이를 근거로 싱가포르 당국을 향해 "이들에 대한 제재와 함께 은행 거래를 중지시켜 달라"고 요구하면서 해시태크( #DoMoreSingapore)를 단 트위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JFM은 "무기 밀매업자들이 미얀마군에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데 사용되는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며 싱가포르 은행을 통해 수억 달러를 거래했다"며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 금융 시스템에서 군정과 관련된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미얀마의 교역액은 58억 싱가포르달러(약 5천6백60억 원)였다.
JFM은 이와 함께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미얀마 무기 밀매상 2명에 대한 추방도 요구했다.
이들은 미얀마 대기업 투 그룹 회장 떼이 자와 인터내셔널 게이트웨이 그룹의 나잉 툿 아웅으로, 과거 미얀마 군부독재자 딴 쉐 시절부터 무기 거래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JFM은 지난해 8월에도 싱가포르 정부를 향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 회원국으로서 미얀마 위기를 해결해야 할 역할과 도덕적 책임이 있다"며 무기 중개상이 싱가포르 영토, 금융기관, 항구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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