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 학술지 기고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디지털 물류 등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대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려면 대학의 정규 교육과정과 기존 교통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 등 '투트랙' 교육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6일 학계에 따르면 김용진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대한교통학회 기획위원장)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이 발간하는 월간 학술지 '교통' 최신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인력양성 방안'을 제목으로 한 기고문에서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학위 과정은 기존 교통·물류 관련 학과와 다양한 기관을 연계해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업 관련 단체·기관과도 협업을 유도해 융복합 인력 양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모빌리티 전문가 양성을 희망하는 각 대학으로부터 신청받고, 전문 단체인 대한교통학회의 심사를 거쳐 5곳의 4년제 대학 및 대학원을 선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교통 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전문가 양성 교육과 관련해 업무와 병행할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 7시간씩 총 15주간의 강의 진행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모빌리티 시대에 필요한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친환경차, 대중교통 시스템, 보행자 우선 정책 등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작동 원리와 안전 요소에 대한 이해, 모빌리티 시스템이 생성하는 데이터의 분석·활용 능력, 인공지능(AI) 이용 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또 모빌리티 시스템을 규정하는 법규와 규제에 대한 이해, 다양한 모빌리티 시스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소통·협력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기술·기능적 인재가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