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에 부딪혀 선체에 구멍…최근 9일간 해상 사고 3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해역에서 여객선이 또 침몰해 1명이 숨졌으나, 나머지 승선원 97명은 모두 구조됐다.
6일 외신·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중부 롬블론주의 코르쿠에라섬 부근에서 운항 중이던 소형 여객선이 바다를 떠다니는 물체에 부딪힌 뒤 가라앉기 시작했다.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해안경비대가 선원 5명과 탑승객 92명을 구조해 인근 마을로 옮겼다.
하지만 여성 승객 한 명은 심장마비가 와서 현장에서 숨졌다.
당국은 여객선이 바다를 떠다니던 통나무와 충돌해 목재로 된 선체에 구멍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인 필리핀은 해상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특히 승선 제한 규정을 자주 어기고 노후한 선박이 많은 관계로 사고가 빈발한다.
앞서 지난 3일에도 북부 케손주의 폴릴로섬 부근을 지나던 여객선 '조벨 익스프레스 3'이 미확인 물체에 부딪힌 뒤 선체가 훼손돼 가라앉았다.
해안경비대는 선원 7명과 승객 60명을 모두 구조해 폴릴로섬으로 옮겼다.
앞서 지난달 27일 마닐라 인근 북부 리살주의 해안도시 비난고난 앞바다에서 여객선 'M/B 아야 익스프레스'가 강풍에 전복되면서 침몰해 27명이 숨지고 43명이 구조됐다.
해당 여객선에 탈 수 있는 탑승객은 최대 42명이지만, 승선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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