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필생 과업은 대만 차지하는 것…갈등대비 정보수집"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대표적인 공화당 내 대중(對中) 매파인 미 하원 중국특위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이 중국이 미국에서 끊임없는 첩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전날인 5일(현지시간) 저녁 방영된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은 미국에 대한 끈질긴 첩보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막 이 문제를 자각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미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이제 막 표피적 조사를 시작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갤러거 위원장은 공화당 내에서도 중국 문제에 있어 전방위적인 사안에 걸쳐 강경 노선을 표방하는 인사 가운데 하나다.
그는 한층 강력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촉구하는 한편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對) 중국 투자 제한 조치에 동맹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특위 차원에서는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촉진 의혹과 관련,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금융지수 개발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대한 조사 착수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갤러거 위원장은 "중국에는 사기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모든 것은 시진핑의 통제하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진핑 필생의 야욕은 대만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갈등 상황에 대비해 모든 정보를 끌어모으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약점을 찾아내려 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규제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울러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본토 내에서 중국의 첩보 행위 정황이 속속 밝혀지며 정보 활동을 놓고 경계가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일 연방 검찰은 중국 정보 관리들에게 돈을 받고 국방 관련 정보를 건넨 혐의로 미 해군 2명을 체포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해커 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를 공격,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을 비롯해 정부 기관의 다수 이메일을 계정을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뉴욕 맨해튼에서 중국 공안부 소속의 불법 비밀경찰서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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