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신축 공사장 건물 5채가 연쇄적으로 무너져 최소 4명이 숨졌다.
7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테헤란 남부 19구역에서 신축 중이던 건물 5채가 잇따라 붕괴했다.
이 사고로 인근 지역에서 근무하던 경찰 2명과 시 공무원 2명이 잔해에 깔려 숨졌다.
당국은 잔해에서 생존자 1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추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자랄 말레키 테헤란 소방청 대변인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깔렸는지 확실하지 않기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너진 건물들은 모두 신축 공사 중으로 사고 당시 사람이 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실 공사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건설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간 함샤리는 최근 2년간 테헤란에서만 무허가 건물 4만6천채가 적발됐으며, 이들 건물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붕괴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이란 남부 도시 아바단에서는 10층 건물이 무너져 4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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