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8일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27포인트(0.20%) 상승한 2,585.9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8포인트(0.68%) 오른 2,598.29에 개장해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2,600선을 웃돌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1억원, 22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0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최근 이차전지주와 초전도체 테마주가 서로 급등과 급락을 주고받으며 주가 하방 압력을 높이는 가운데 뉴욕 증시의 반등으로 다소 우호적인 환경을 맞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61%)가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 금리 수준이 최종금리에 매우 가깝다고 발언한 데 환호했다.
다만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연준 인사들 간 금리에 관한 의견이 갈려 오는 10일 발표를 앞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장중에는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향방, 중국의 7월 수출입 결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44%)가 상승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56%), POSCO홀딩스[005490](0.53%), LG화학[051910](0.81%), 삼성SDI[006400](0.65%) 등 이차전지주들이 대부분 강세다.
다만 이차전지주인 포스코퓨처엠[003670](-0.68%)은 내리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0.49%), NAVER(네이버)[035420](-0.21%)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86%), 기계(1.63%), 운수장비(1.29%), 유통업(1.14%), 철강 및 금속(1.04%) 등 대부분이 오르고 의료 정밀(-0.70%)만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1포인트(0.60%) 낮은 892.8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39%) 오른 901.76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사흘째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5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3억원, 191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코스피와 달리 에코프로비엠[247540](-1.32%), 에코프로[086520](-0.56%), 엘앤에프[066970](-0.23%) 등 이차전지 대형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여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0%), JYP Ent.[035900](-0.48%), HLB[028300](-0.82%), 펄어비스[263750](-0.73%) 등 상위 10위권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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