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군 조달관 인용 보도…"9월께 우크라 도착 예상"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했던 'M1 에이브럼스' 전차 첫 인도 물량에 대한 선적을 승인했다고 CNN 방송이 미 육군 조달 담당관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 조달 책임자 더그 부시는 "지난 주말 선적 승인이 떨어졌다"면서 "이제 전차들은 유럽으로 이송돼 탄약, 부품, 연료 장비, 수리 장비 등의 모든 부속 장비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는 에이브럼스 전차들이 초가을(9월) 무렵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1월 러시아 점령지 수복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지난 5월부터 독일 그라펜뵈르 육군 기지에서 교육용 전차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전차 운용 훈련을 실시해 왔다.
미국은 우선 구형 에이브럼스 모델인 M1A1을 먼저 보내고, 우크라이나에 도달하는 데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개량형 M1A2 모델을 뒤이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군용 에이브럼스 전차에 적용된 열화우라늄 복합장갑 등 민감 기술을 제거하는 개조를 거친 뒤 우크라이나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미 군수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자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첫 인도 물량에 6~8대의 탱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견고한 장갑과 강력한 화력을 갖춘 에이브럼스 전차가 지원되면 반격 작전에서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초 반격 작전을 시작했으나 지뢰밭과 참호 등으로 몇 겹의 방어선을 구축한 채 포격과 공습으로 역공을 펼치는 러시아군에 막혀 진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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