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차량에 광둥성 통행증 발급 효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홍콩·마카오 자동차에 대한 통행 규제 완화 이후 홍콩·마카오와 중국 본토를 오가는 차량이 급증했다고 인민일보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월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강주아오 대교)를 이용해 홍콩·마카오와 광둥성을 오간 차량은 27만대로, 전월 대비 10% 증가하며 월간 통행량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요일인 지난 6일 이 대교를 이용한 출입경 차량(1만300대)이 처음으로 일일 1만대를 돌파했고 5∼6일 출입경 인원은 13만7천 명에 달해 최근 3년 중 가장 많았다.
이 대교의 하루 통행량 최다 기록은 올해 들어 10차례 경신될 정도로 이용 차량이 계속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이 대교 이용 누적 출입경 차량은 158만대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 3배 증가했다.
이는 홍콩·마카오 전용 번호판 차량에 대한 본토 입경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 컸다고 현지 해관(세관) 당국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이 대교를 오간 홍콩 전용 번호판 차량이 3천 대에 육박해 전월 동기 대비 6.8배 급증했으며, 6일에는 하루 통행 차량이 처음으로 1천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홍콩과 마카오에는 사전 승인을 받아 복잡한 출입경 수속을 밟지 않고도 자유롭게 광둥성을 오갈 수 있는 차량이 있는데 이런 차량은 홍콩·마카오와 광둥성이 발급하는 두 개의 번호판을 단다.
다만 은행 보증서 등을 제출한 뒤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 외 홍콩·마카오 전용 번호판을 단 차량은 외국 차량과 마찬가지로 출입경 수속을 밟아야 광둥성을 왕래할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국경을 봉쇄했던 중국은 올해 1월 국경을 개방, 본토와 홍콩·마카오 왕래를 허용했다.
이어 인적 왕래 촉진을 위해 지난 1월 광둥성 번호판이 없는 마카오 자동차에 대해 사전 신청을 받아 간소한 절차만으로 오갈 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했고, 7월부터 홍콩 자동차로 확대 시행했다.
현지 해관은 "본토 운행 통행증을 취득하는 홍콩·마카오 운전자들이 계속 늘어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를 이용하는 본토 왕래 차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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