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천698억원 등 2분기 기준 최대실적…"일본·동남아 탄력적 노선운영 덕"
"차세대 항공기 도입·항공기 직접 구매로 원가경쟁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천69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 당기순이익 19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2005년 제주항공 창립 이래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천251억원) 대비 195.6%,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3천114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한 전년 동기(-550억원)와 2019년 2분기(-277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를 딛고 지난해 4분기 1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7천921억원, 영업이익 939억원, 당기순이익 68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천59억원) 대비 284.7%, 2019년 상반기(7천26억원)보다 12.7% 늘었다. 또 작년 상반기 1천3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서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일본과 동남아 위주의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꼽았다. 이를 통해 리오프닝에 따른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37개 도시에서 국제선 노선 50개와 국내선 노선 6개를 운항한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은 일본 172만217명(22.3%), 필리핀 34만2천822명(24.4%), 대양주(괌·사이판) 22만5천516명(40.9%)을 수송해 각 노선에서 전체 국적 항공사 중 수송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부터 차세대 항공기인 B737-8을 도입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단 확대를 통한 공급 확대와 노선 다변화에 집중한다. B737-8의 개선된 연료 효율을 통해 항공기 운용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운용리스 방식이었던 항공기를 직접 구매 형태로 전환하는 기단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선제적인 변화관리와 탄탄한 내부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과 기재 확보를 통한 기단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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