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영향…사과 생산량 18.7% 줄고 배는 21.8% 감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작년보다 줄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두 과일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 안정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8월호 과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사과 생산량이 작년보다 18.7% 줄고 평년보다 9.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은 2018∼2022년 자료 중 최대치와 최소치를 제외한 평균값이다.
이에 따라 이달 사과 도매가격은 홍로 품종의 경우 10㎏에 5만5천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5.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배 생산량 역시 작년보다 21.8% 줄고 평년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달 배 도매가격은 원황 품종 15㎏당 4만8천∼5만2천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0.9∼2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 배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대형마트와 농협 등이 참여하는 '과수 수급관리 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며 과일 수급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을 중심으로 성수기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유통업체별 행사를 연계해 할인율 확대를 검토한다.
선물 세트의 경우 사과, 배뿐 아니라 샤인머스캣, 멜론, 견과류 등을 혼합한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올해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과수 분야에서 최근 5년 이내 가장 큰 피해가 있었고, 태풍 카눈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비하는 한편 추석 명절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농협, 대형유통업체 등 관계자들과 함께 고품질의 과일이 적절한 시기에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협력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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