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사하라 사막 이남 사헬 지역에서 프랑스가 펼쳐온 대테러 작전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르코르뉘 장관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바르칸 작전을 실패라고 부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군은 사헬에서 테러리스트 그룹을 밀어내는 것을 멈춘 적이 없다"며 "현장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하고,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프랑스인을 보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위기와 모든 군사작전이 그러하듯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당연히 있지만 바르칸 작전은 실패하지 않았으며 그렇게 말하는 것은 틀렸다"고 덧붙였다.
르코르뉘 장관의 성명은 우파 성향의 공화당(LR) 소속 상원 의원들 주도로 바르칸 작전을 비판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 대한 반박이다.
의원들은 일간 피가로에 기고한 이 서한에서 니제르에 앞서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등이 프랑스군을 거부하고 그 자리에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을 들였다며 "바르칸 작전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권이나 민주주의에 조금의 관심도 없는 바그너 그룹은 과거 식민 지배 세력에 불만을 품은 이들을 결집해 권력을 유지하는 지도자와 독재자들이 이용하기에 완벽하다"고 진단했다.
프랑스는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부터 말리를 거점 삼아 펼쳐온 바르칸 작전을 2022년 11월 종료했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등 사헬 지역 국가에 주둔한 프랑스군 병력은 가장 많을 때 5천1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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