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인공지능(AI)이 세계에 미칠 영향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잠재적 위험을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8일(현지시간) 미리 공개한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신기술이 가장 연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폭력과 차별의 논리를 뿌리내리게 하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평화의 날은 매년 새해 첫 날이다. 통상적으로 바티칸은 교황의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를 해가 바뀌기 전에 미리 공개하는데, 이번에는 AI 기술의 부작용에 대한 경계를 화두로 삼은 셈이다.
교황은 "AI가 인류에 봉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방식으로 그 개념을 잡고 활용하게 하는 것은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는 윤리적 성찰에서 교육과 법제의 영역까지 확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AI 기술이 윤리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2019년 교황은 브래드 스미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을 만나 인공지능의 윤리적 사용과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 등을 놓고 환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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