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SK스퀘어[402340]가 보안업체 SK쉴더스 매각대금 가운데 2천억 원을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매입 규모는 전날 종가(4만4천750원) 기준 보통주 약 44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3.16%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SK스퀘어는 SK증권[001510]과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3월 31일까지 자사주 매입 과정을 진행한다.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28.82%를 약 8천60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달 20일 4천100억 원이 먼저 입금됐으며,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천500억 원은 2년 내 유입된다.
회사는 "투자 전문기업으로서 포트폴리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면서 "세계적인 기준에 발맞춘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특히 "투자성과를 달성한 뒤 즉시 주주환원을 실행한 부분은 국내·외 투자 전문기업을 통틀어도 매우 선진적인 행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SK스퀘어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해 올해 총 3천100억 원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3∼6월 매입한 1천63억 원 상당 자사주를 10월 4일 일시 소각한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017670]이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인적 분할하면서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로, SK하이닉스[000660]와 티맵모빌리티, 11번가, 드림어스컴퍼니, 원스토어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등과 공동 출자한 해외 반도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신규 투자를 앞두고 있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주주들의 신뢰와 지지 덕분에 출범 2년여 만에 큰 투자성과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더 활발한 투자활동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acd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