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행복경제연구소 조사…작년 동기 대비 공시율 20%p↑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의 약 75%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총 200대 기업(작년 12월 말 기준) 가운데 지난달 말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총 151곳으로, 공시율 75.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111곳) 대비 40곳 증가한 수준이다. 공시율도 20%포인트 늘었다.
한국거래소 통계 포털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보고서를 발행한 기업은 2020년 38곳, 2021년 78곳, 작년 131곳에서 올해는 이미 7월 말 현재 138곳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기계업(100%)의 공시율이 가장 높았고, 물류·무역업(94.1%), 건설·조선업(9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문기술(30.7%), 비금융지주(60.0%), 은행·증권·카드업(62.5%)의 공시율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최근 국제회계기준(IFRS)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공시 의무화 등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시 규제에 대한 도입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국내 역시 금융위원회에서 올해 하반기 ESG 공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고, 2025년부터는 단계별로 일정 자산 규모 이상 기업에 ESG 정보공시 의무가 부과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현재 도입이 임박한 글로벌 ESG 공시의 표준화와 의무화를 감안할 때 기업의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기업들은 현행 공시 기준들에서 정합성과 타당성을 찾아 보다 적극적인 수준에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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