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프로야구 경기장에 쥐가 난입해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중부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와 중신 브라더스의 경기에서 이 같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소동은 퉁이 라이온스의 8회 말 공격을 앞두고 야구장 외야로 쥐가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연맹 측은 외야에 나타난 쥐를 잡기 위해 경기장 운영직원 2명을 파견했다.
운영직원들은 쥐가 생각보다 커 준비한 종이상자로 잡기가 어렵다고 판단, 계획을 바꿔 쥐를 외야 바깥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쥐가 당황한 듯 오히려 그라운드 중앙으로 난입해 질주하자 선수 등 총 7명이 합세해 쥐 포획에 나섰다.
2∼3분이 걸린 체포 작전이 성공리에 끝나자 관중들은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당시 야구장 해설위원은 "글러브로 잡는 것이 더 빠르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펑정민 중신 브라더스 감독은 해당 야구장에 예전부터 쥐가 많았다면서 해당 쥐가 "작은 고양이 크기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CPBL 유튜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야구팬들에게 전해지자 야구팬들은 "너무 많이 웃었다", "빅 미키(마우스) 한 마리가 경기장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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