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롤) e스포츠의 터줏대감 T1이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 첫 경기에서 라이벌 디플러스 기아(DK)를 눌렀다.
T1은 9일 2023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DK를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주장 페이커는 지난달 초 손목 부상으로 4주가량 휴식기를 가지다 정규시즌 마지막 주차인 지난 2일 복귀, 광동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를 압도하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페이커는 1세트 초반 라인전에서 DK의 집중 견제로 한때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케리아' 류민석의 적극적인 이니시에이팅에 힘입어 1세트 승리를 따냈다.
DK는 라인전에 집중하며 이어진 경기에서 초반에 벌인 라인전 격차를 바탕으로 T1에 압승하며 2세트를 가져갔고 3세트에서도 경기 초중반까지 비등비등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T1은 3세트 29분께 '제우스' 최우제가 내셔 남작(바론) 앞 한타에서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진 교전에서도 제우스의 아트록스가 대활약을 펼치며 DK를 2:1까지 몰아붙였다.
T1은 4세트 밴픽에서 DK 미드 라이너이자 주장인 '쇼메이커' 허수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페이커의 활약 무대를 열었다.
DK는 이에 맞서 상대 정글러인 '오너' 문현준을 견제했으나, 3세트에 이어 4세트에서도 바론 한타에서 대패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제우스의 아트록스는 4라운드에서도 활약하며 순식간에 DK 본진을 공략, 35분만에 승리를 따내며 2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T1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2라운드 경기 매치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규리그 1위인 KT[030200] 롤스터가 2라운드 상대로 T1을 선택할 경우 SK텔레콤[017670] 산하 게임단과 맞붙는 '통신사 더비'가 성사된다.
반면 KT가 전날 개막전에서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를 고를 경우, T1은 작년부터 LCK 스플릿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젠지(Gen.G)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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